"추신수 많이 좋아졌다, 대타 고민 중" 은퇴 예고 韓 야구 전설, 한 타석 더 볼 수 있나 '출전 선수 명단 포함' [수원 현장]

스타뉴스 수원=김동윤 기자 | 2024.10.01 16:19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
한국 야구의 전설 추신수(42)가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설 가능성이 생겼다. SSG 랜더스 이숭용(53) 감독이 고심 끝에 추신수를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숭용 감독은 1일 오후 5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질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5위 결정전을 앞두고 "오늘(1일) 추신수가 배팅하는 걸 봤는데 많이 좋아졌다.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SSG는 이날 경기 미출전 선수로 문승원과 최현석을 등록했다. 문승원은 상완근 부상, 최현석은 혹시 모를 추신수의 대타 가능성으로 인해 빠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는 수술이 필요할 만큼의 심각한 어깨 부상으로 78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던 것도 9월에는 6경기에 그쳤다. 9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최종전에서는 대타로 들어서며 홈팬들에게 사방으로 90도 인사로 마지막을 알렸다. 현역 마지막 정규시즌 타석 결과는 2루수 땅볼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문승원은 아직 출전히 힘들다. 내일(2일)까지 확인해 보려 한다. 최현석은 추신수가 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제외했다. 사실 그동안 스윙 자체를 못했는데 어제(1일) 이후로 달라졌다. 어제도 그 한 타석에 나가기 위해 뒤에서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고 보강 훈련을 했다. 그런데 오늘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대타로 쓸 기회가 있을까 싶어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하면 2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혹시 모를 포스트시즌 엔트리 참가 여부도 가능성이 열렸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숭용 감독은 "어제만 해도 거의 안 나가는 것으로 하고 엔트리를 짰다. 오늘 면담하면서 (추)신수는 다른 선수들을 써야 한다고 했는데 상태가 좋아져서 고민이 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날 SSG는 최지훈(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정현승(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로에니스 엘리아스.

이에 맞설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중견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

부상이 재발한 최지훈이 1번·지명타자로 들어가고 대졸 신인 정현승이 선발 중견수로 출전한 것이 눈에 띈다. 오태곤도 선발 1루수로 자리했다. 이에 이숭용 감독은 "최지훈은 계속 치료받고 80% 정도 회복했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최근 하재훈이 페이스가 떨어진 감이 있어 정현승을 과감하게 스타팅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KT와 이기는 과정에서 보면 타이트한 상황에서 뛰는 야구에서 갈릴 때가 많았다. 오태곤의 몸 상태가 괜찮고 최근 퍼포먼스도 좋아 선발로 썼다"며 "노경은은 오늘 2이닝도 던질 수 있다. 사실 어제 조병현을 쓰지 않으려 했는데 야구가 참 어렵다. 한두솔은 그래도 조금 올라온 모습인데 서진용은 여전히 지친 모습이다. 그래도 이 불펜들이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덧붙였다.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선수단을 끝까지 믿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숭용 감독은 "초보 감독으로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느끼는 게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온 것도 기적에 가깝다고 본다. 모든 구성원이 온 힘을 짜내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후회를 덜 할 수 있게끔 하려 한다. 최대한 좋은 퍼포먼스를 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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