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방향 튼 태풍 '끄라톤'…부산 2일부터 강한 비, 기온 '뚝'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 2024.10.01 14:23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끄라톤'은 오전 9시 현재 대만 남남서쪽 약 520㎞ 떨어진 해상에 정체돼 있다. 대만을 지나가며 지형적 영향을 받아 기압이 높아져 강도는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2~4일 한반도 남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18호 태풍 끄라톤에서 공급되는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만나 오는 2~4일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부산을 비롯해 남동쪽 지역에서 2~4일 최대 80㎜의 비가 내리겠다. 북쪽 찬 공기와 남쪽 열기가 충돌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태풍이 약화하더라도 오는 6일 이후 일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태풍 이동 경로와 강도로 볼 때 국내 직접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현재 대만 남서쪽 부근 해상에 머물러있는 끄라톤은 2일 오전 남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대만을 지나면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경로는 서쪽으로 많이 이동해 중국 상하이 부근 해안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하겠다. 2일 아침 일부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지겠다. 강원 영동과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얼음이 얼거나 서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바다에선 3m 이상 높은 물결이 일며 풍랑 특보가 발령되는 곳이 있겠다. 해상 먼바다와 동해상 앞바다의 물결이 높고 너울까지 예상돼 주의해야겠다. 특히 오는 3~6일 대조기에 수위까지 높아 해안가와 저지대는 침수 사고 대비가 필요하다.

김영준 예보분석관은 "태풍 이동 속도가 더뎌지면서 오는 6~7일 기압계 변동성이 크다"며 "태풍에서 유입되는 수증기 방향, 정도에 따라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추후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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