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대응' 합참 전략사 창설…"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주도"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4.09.30 22:07

[the300] 초대 사령관에 '3성 장군' 진영승 공군 중장

국방부는 30일 서울 관악구 남태령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 연병장에서 전략사 창설식을 개최했다. 김용현 국방장관이 창설식 행사에서 사열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국방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억제와 대응을 주임무로 하는 국군 전략사령부가 다음달 1일 국군의날을 계기로 창설된다. 윤석열 정부가 2022년 5월 국정과제 선정 이후 창설 준비를 본격화한 지 약 2년 5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30일 서울 관악구 남태령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 연병장에서 전략사 창설식을 개최했다. 창설식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전략사는 육·해·공군의 작전부대를 통합 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 예하에 설치된다. 주요 임무는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핵우산)의 구체적 실행이다. 핵우산은 유사시 북한이 우리나라를 핵공격으로 위협하거나 핵능력을 과시할 때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해 전쟁 억제력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전략사는 미국 전략사령부의 카운터파트로서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 군의 첨단 재래식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훈련 등을 기획·실행하는 주체가 된다. 전략사 예하에는 우주작전센터가 신설되며 우주정찰 역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합동참모본부 전략사령부 창설식 모습. / 사진=국방부

초대 전략사령관에는 3성 장군인 진영승 중장(공군사관학교 39기)이 임명됐다. 진 사령관은 △공군 제19전투비행단장 △합참 전력2처장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 △공군 공중전투사령관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국방전략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된다.


진 사령관은 "북핵·WMD 억제·대응을 위한 국군 유일의 전략부대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군 최고의 핵전략·작전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고도화되는 북핵·WMD 위협에 대비한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 발전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장관은 "전략사 창설은 강한 국방력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는 우리 군의 강력한 의지"라면서 "만약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정권의 종말'을 맞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 예하 전략사령부. /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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