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2인자 나임 카셈 사무부총장이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어떤 지상 공세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 27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사망한 뒤 헤즈볼라 관계자가 공개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카셈은 이날 "헤즈볼라는 가자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고 레바논과 그 국민을 방어하며, 민간인에 대한 암살과 살해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이란 적과 맞서 싸우는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스라엘이 육로로 진입하기로 결정한다면 저항 세력은 모든 지상 충돌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카셈은 나스랄라의 후임에 대해서는 "내부 절차를 거쳐 가능한 한 빨리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동 언론 이란인터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 방송을 인용해 헤즈볼라 집행위원회가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그의 사촌인 하심 사피에딘을 새 수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신뢰할 수 없는 보도"라며 "우리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한 조직의 구조에 대한 모든 보도는 거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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