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정다은이, 남편 조우종이 결혼 전 빚까지 내 주식에 투자했다가 실패했던 일을 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정다은이 출연해 남편 조우종과 자신의 주식 투자 실패 경험을 털어놨다.
이날 정다은은 "조우종이 가계부를 쓴다고 하지 않았나. 가계부를 쓰게 된 계기가 바로 주식으로 (망해서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결혼 훨씬 전이었는데 주식 (투자를) 하면서 번 거다. 주식 팔아서 돈 버는 걸 반복해 점점 규모를 불려 나갔다"며 조우종이 한때는 주식 투자로 쏠쏠하게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서 한 번만 더 하면 평생 일 안 하고 인생 역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다 끌어모아 빚까지 내서 (한 주식에) 넣었는데, 그게 종잇조각이 될 정도로 떨어졌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정다은은 "(조우종이) 어떤 얘기까지 했냐면 마포대교를 걸어봤다더라. 그 정도가 되니까 '내 인생이 끝났구나' '회복이 안 되는구나'는 생각이 들었다더라"라며 "마음이 힘들다가 갚아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가계부를 썼다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계부를 쓰면서 돈을 갚기 시작했는데, 그 돈을 다 변제하는 데 7년 걸렸다더라. 그러고 한참 뒤에 저한테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조우종의 과거 이야기를 결혼 후 들었다는 정다은은 당시 인 '주식 붐'에 휩쓸리고 있었다고 했다.
정다은은 "친한 언니가 '이거 따상(상한가 두 번)이야'라고 하더라. 저는 주식을 한 번도 안 해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다가 안 하면 바보 같았다. 하루하루 버는 돈이 무의미해 보일 때였다. 그때 있던 여윳돈을 (주식에) 넣었는데 상장 폐지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중간에 '물타기'(주가가 내려갈 때 추가 투자하는 것)도 들어갔다. 다행히도 그게 여윳돈이 크지 않았다"며 "남편에게 털어놨더니 남편이 '그건 오히려 운이 좋은 거다. 나처럼 처음부터 벌면 크게 망할 수 있다. 너는 그 돈 수업료로 쓴 거다. 다신 하지 마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은 "주식에 투자하면 안 되는 사람은 '팔랑귀', 결정을 못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이 한 번에 확 지른다. 결정 못하고 고민하다가 뭔가 될 것 같은 게 오면 지르는 거다. 그게 끝물이고 잘못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경고했다.
조우종은 2017년 7살 연하 정다은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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