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뉴트라잇, 라임껍질 수면개선 효과 발견 '눈길'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 | 2024.10.01 11:00

교원창업기업 뉴트라잇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건강기능식품 수출 추진

국립부경대학교 전경./사진제공=부경대
국립부경대학교는 최근 교원창업기업 ㈜뉴트라잇이 이재광 한국식품연구원 박사팀, 윤장현(Jang H. Youn)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의대 교수팀과 함께 라임껍질의 수면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뉴트라잇은 중기부 'TIP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수면 기능성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원료를 탐색했다. 그중 라임껍질 추출물이 동물시험에서 유의미한 입면시간 감소와 수면시간 증대 효과를 보였다.

라임껍질 추출물은 깊은 수면을 늘려 수면의 질을 향상한다. 연구팀은 라임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중추신경계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와 같이 가바수용체를 활성화해 수면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약학 분야 상위 10%의 국제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IF=6.9)에 게재됐다.

인체적용실험에서도 △입면시간 감소 △수면효율 증가 △총 수면시간 증가 △Stage 2 수면 증가 등과 같은 우수한 임상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이 실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뉴트라잇 기업부설연구소는 연구결과를 상업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임껍질에서 펙틴질과 같은 다당류 추출을 억제하고 수면을 유도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산업적 생산공정 또한 확립했다.


제1저자인 김성희 책임연구원은 "라임의 수면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을 밝힌 세계 최초의 연구를 기반으로 기능성원료의 산업화까지 성공했다. 후속 연구를 통해 활성 성분에 기반한 유망 선도물질을 연구할 계획"이라며 "이는 라임주스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라임껍질)을 활용하는 '고부가가치 식품 업사이클링'의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승목 뉴트라잇 대표(식품공학전공 교수)는 "식약처 기능성원료 개별인정 신청 등 국내 시장을 위한 준비는 이미 끝마쳤다"며 "현재는 미국 FDA 신규 기능성원료(NDI) 등재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라임 수면개선 소재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트라잇의 투자사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송진호 부사장은 "뉴트라잇은 연구 시작 단계부터 해외 유명 원료들을 세심히 비교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 활성화에 첨병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경대 교원창업기업 뉴트라잇의 연구자료 이미지./사진제공=부경대

베스트 클릭

  1. 1 "30세 남성 박대성"…순천 여고생 살해범, 이렇게 생겼다
  2. 2 미스유니버스 도전 '81세 한국인' 외신도 깜짝…"세상 놀라게 할 것"
  3. 3 "박지윤, 이혼소송 중 상간녀 손배소"…최동석은 "없습니다"
  4. 4 '티켓 판매 저조' 장윤정, 이번엔 립싱크 논란…"행사 출연 안 돼" 민원까지
  5. 5 로버트 할리, 마약·성정체성 논란 언급…"아내와 대화 원치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