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2분기 시장서 58억달러 팔았다…"시장안정화 조치"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4.09.30 16:36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외환당국이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해 약 58억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0일 공개한 '2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당국이 올해 2분기(4~6월) 시장안정화를 위해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은 -57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 순거래액은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거래액을 뜻한다. 총 매수액에서 총 매도액을 뺀 순거래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건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순매도했다는 의미다.

외환 순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 지난해 4분기들어 10분기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분기 초 132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까지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부터는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은 50원 가까이 올랐다.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약 30원 상승했다.


올해 3월29일 기준 1347.2원(종가)이던 원/달러 환율은 6월28일 1376.7원을 기록했다.

최근 외환 순거래액 규모는 △2023년 2분기 -59억7300만달러 △2023년 3분기 -35억2900만달러 △2023년 4분기 19억8900만달러 △2024년 1분기 -18억1500만달러 등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3분기 들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8원 내린 1307.8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10원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 1월3일(1304.8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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