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향한 최종전' 이숭용 SSG 감독 "열흘 전부터 PS 모드, 5위 결정전 생각 안해... 韓 야구 G.O.A.T 가을야구 출전 쉽지 않다" [인천 현장]

스타뉴스 인천=김우종 기자 | 2024.09.30 19:22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SSG 랜더스 선수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이미 열흘 전부터 우리는 포스트시즌 모드였다"면서 총력전을 다짐했다. SSG는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KBO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를 수 있다.

SSG는 30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SSG와 키움의 정규시즌 최종전이다.

SSG의 가을야구 운명이 걸려있다. SSG는 현재 71승 70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6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KT 위즈(72승 70패 2무)와 승차는 0.5경기다. SSG가 승리하면 5위 타이브레이커가 열린다. 반면 SSG가 비기거나 패하면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고, SSG는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열흘 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웃은 뒤 "오늘도 하루살이다. 전부 쏟아부어서 승리해야 내일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타이브레이커 계획에 관한 질문에도 "일단 오늘 승리해야 한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아낀 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서 여기까지 왔다. 최정과 한유섬, 박성한 등 모두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갖고 있는 모든 걸 끌어내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 여기까지 온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SSG는 현재 부상 병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감독은 "오태곤을 허리가 좋지 않다. 오늘 출전을 어려울 것 같다. 최지훈도 쉽지 않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서진용이 지친 게 보인다. 또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던 문승원도 팔을 풀다가 상태가 안 좋아져서 재활 일정을 멈춘 상태다. 노경은과 조병현도 이미 많이 던졌다. 오늘 역시 가장 강한 선수들이 나갈 것"이라 말했다.


SSG 랜더스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추신수에 대한 질문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도 (어깨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전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한국 야구의 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추신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 정준재(2루수), 최정(3루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이지영(포수), 고명준(1루수), 하재훈(중견수), 박지환(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SSG 선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앤드류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올 시즌 23경기(23선발)에 등판해 10승 3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총 110⅔이닝 동안 97피안타(11피홈런) 51볼넷 150탈삼진 55실점(50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4, 피안타율 0.233의 성적을 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9차례 해냈다. 올해 키움 상대로는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1로 강했다.

이 감독은 앤더슨에 관해 "오늘 어떤 투구를 펼칠지 나도 궁금하다. 아픈 건 아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겠다고 이야기하더라.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잘 던져줄 거라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다만 만약 앤더슨이 초반에 흔들릴 경우, 송영진을 빠르게 '1+1'로 붙일 전망이다.

이숭용(오른쪽) SSG 랜더스 감독.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선수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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