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K-캐주얼 브랜드의 자존심 '헤지스'...유럽, 중동 시장도 노크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10.01 07:00
헤지스 해외 진출 현황/그래픽=김지영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해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주요 동남아 시장을 일찍이 선점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에 이어 유럽까지 무대를 확장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헤지스는 지난달 15일 중국 빠오시냐오 그룹과 함께 런던 패션위크에서 2025년 봄·여름 컬렉션 패션쇼를 진행했다. 이번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김훈 헤지스 글로벌총괄 크레이티브 디렉터(CD)와 중국 빠오시냐오 그룹이 함께 디자인한 내년도 봄·여름 시즌과 2024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로써 헤지스는 지난 파리 프랭땅에 이어 한번 더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내년이면 론칭 25주년을 맞는 헤지스는 유럽의 문화적 감성을 기반으로 한 국내 정통 캐주얼 브랜드다. 이미 중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상위층들이 즐겨찾는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헤지스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2% 성장세를 기록했다. 헤지스의 연 매출(국내외 총합)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헤지스의 첫 진출 국가는 중국이다.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의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5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매해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났다.

중국에서 헤지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프리미엄 전략에 있다. 중국에 진출했던 많은 국내 브랜드가 중저가 전략을 택한 것과 달리 출시 때부터 국내와 제품 가격와 디자인을 동일하게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 헤지스는 중국 시장에서 기존 남성복과 여성복에 이어 골프웨어와 액세서리 라인까지 카테고리를 넓혀 종합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2013년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헤지스는 대만 내에 2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7년에는 정통 캐주얼 브랜드 최초로 베트남 패션 시장에 진출해 베트남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헤지스 골프는 베트남 현지의 상류증, 고위층 골프 고객을 선점하며 베트남 골프웨어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헤지스는 올해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 인도, 중동 시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헤지스는 국내 토종 브랜드지만 유럽 감성의 브랜드 스토리를 가진 특별한 개성이 있는 만큼 국내 캐주얼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럽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첫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었고 최근에는 파리 프랭땅 백화점 주최 K-패션쇼 런웨이에 참여했다.

헤지스 관계자는 "국내 정통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다"며 "동남아시아를 넘어 올해는 인도, 중동 국가로의 오프라인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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