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갇힌 NASA비행사들, 스페이스X 귀환선 도착에 '환호'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4.09.30 14:27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 묶인 우주인 귀환을 위해 나선 스페이스X 우주선이 ISS에 무사히 도착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지난 6월부터 남아 있던 우주인 부치 윌모어(왼쪽 끝)와 수니 윌리엄스(오른쪽 끝)가 귀환선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닉 헤이그(파란색 왼쪽)와 러시아 우주국의 알렉산데르 고르부노프(파란색 오른쪽)를 환영하고 있다. 지난 6월 1주일 일정으로 보잉사 스타라이너 시험 비행에 참여했던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귀환선에 문제가 있어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ISS에 남아 있었다. /AP=뉴시스(NASA 영상 갈무리)
2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스페이스X 우주캡슐 '드래건'이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이날 밤 9시30분에 ISS에 도킹했다"고 밝혔다.

앞서 드래건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펠컨9' 로켓은 전날 낮 1시17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이륙했다. 드래건은 로켓 추진체에서 분리돼 ISS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른바 '크루-9'로 불리는 이번 임무는 지난 6월5일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갔다가 발이 묶인 우주인 2명을 무사히 지구로 귀환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래 전체 좌석 4석을 모두 채워 운행하는 우주캡슐에서 2석은 비운 채 출발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5일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NASA 소속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태우고 ISS로 향했다. 이들은 1주일 뒤 지구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체 결함으로 스타라이너만 무인 복귀하면서 ISS에 발이 묶였다. 두 사람은 이날 드래건이 ISS에 도착하자 기뻐하며 환영했다고 NASA는 전했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이번에 드래건을 타고 간 NASA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 러시아 우주국(로스코스모스) 소속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와 함께 내년 2월 귀환할 예정이다. 헤이그와 고르부노프는 6개월 동안 총 200여개 과학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NASA는 2014년 우주인을 ISS로 데려다주는 우주선을 개발하기 위해 보잉과 스페이스X를 협력사로 선정했다. 당시 보잉과 계약 규모는 42억달러(약 5조5100억원), 스페이스X는 26억달러(약 3조4100억원)였다. 이후 스페이스X가 개발한 드래건은 10여 차례 우주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보잉은 지난 6월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에 실패하면서 개발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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