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슬로바키아 총리 '공동성명' 채택…"전방위적 협력 기반 마련"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24.09.30 13:13

[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9.30.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정무와 안보, 국방, 경제, 통상, 과학, 의료, 사회, 문화, 국제협력 등 양국간 전방위적인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날 한국을 공식 방문한 피초 총리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을 잇따라 갖고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이로써 슬로바키아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하게 됐다.

이번 공동성명은 △정무·안보·국방 △경제·통상 협력 △과학·의료·사회·문화 △국제 협력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국 관계를 심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파트너십의근간을 이루는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공동 가치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양자, 지역, 다자 및 글로벌 사안에 있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데 공동의 이해를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가 개막함에 따라 양국 관계의 호혜적 성격과, 양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심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에 주목했다"면서 "대한민국과 슬로바키아 간 정상회담 계기에, 양측은 현재와 미래의 가장 중요한 협력 분야들을 포괄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공동성명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정무, 안보 및 국방 협력 분야에선 양국의 정례적인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정무적 대화를 강화하고 양자, 국제 및 기타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양국 외교부 간 정책 협의를 장관급을 포함해서 정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글로벌 사안을 다루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 분쟁의 정치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제연합(UN)과 함께, 공정하고 정의로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전적으로 지지키로 했다.

아울러 공동의 안보 위협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포함하여, UN,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한-유럽연합(EU) 관계, 한-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계 및 기타 다자 메커니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경제 통상 협력 분야에선 기술협력 관련 인공지능(AI), 전자, 녹색 기술, 로봇공학, 자율 시스템, 방위 산업, 수소, 원자력, 재생에너지 기술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CFE) 산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부문 간 협력을 촉진하고 수력발전과 바이오 기술의 개발 및 활용에 있어서도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과학, 의료, 사회 및 문화 협력 분야의 경우 보건의료 분야와 글로벌 보건 과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탐색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국민 간 지식, 경험, 문화, 관광 교류를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슬로바키아 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청년 세대 간 교류를 더욱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 협력 분야에선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간의 더욱 긴밀한 관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이를 위해 다른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슬로바키아는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대화에 기반하여 남북 관계를 의미 있게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려는 노력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양측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출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조달을 포함한 북한과 러시아연방 간의 군사 협력 확대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 맺음말을 통해 "양측은 언급한 합의사항들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 공동성명의 효과적인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서로 합의하는 주기에 따라 공동성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베트남 고속도로 200억 물린 롯데·포스코, 보상금 100억 물어줄 판…2심도 패소
  2. 2 내년부터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 국가 기념일로 지정한다
  3. 3 "아무리 비싸도 5000원!"…대형마트 속 830평 떡하니 차지한 매장
  4. 4 로버트 할리, 마약·성정체성 논란 언급…"아내와 대화 원치 않아"
  5. 5 "중국 알몸배추 수입 안 해, 신선배추 온다"…위생 걱정 없다는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