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원전 등 전방위 협력"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24.09.30 13:17

[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9.30.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윤석열 대통령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교역과 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 가속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날 한국을 공식 방문한 피초 총리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을 잇따라 진행했다. 피초 총리는 2007년 10월 총리 재임 당시 방한 후 17년만의 재방문이다. 슬로바키아 정상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8년 4월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윤 대통령과 피초 총리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슬로바키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또 한국은 이번 슬로바키아와의 관계 격상으로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V4, 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공동성명은 △정무·안보·국방 △경제·통상 △과학·의료·사회·문화 △국제 협력 등 전 분야를 망라한 협력관계 구축을 내용으로 담았다. 교역·투자 분야에선 양국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양국 간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와 함께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에너지·과학기술 분야에선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에너지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 가속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AI(인공지능), 바이오, 산업용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찾기로 했다.


국방분야의 협력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양국은 기존 국방협력 MOU를 기반으로 국방·방산 분야 교육·훈련, 연구개발, 군수 및 사이버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 확대를 합의했다. 특히 슬로바키아 정부의 군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우리 기업 참여를 위한 우호적 환경을 마련했다.

아울러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사회·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 을지속하고 양국 청년 세대 간 교류 및 지방자치단체간 자매결연 추진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공조 강화 의지를 확인한 동시에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도 확보했다. 북한의 정세 불안정 행위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 등을 위한 공조에도 합의했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 및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피초 총리의 방한은 한-슬로바키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 중심 양국 관계 심화 토대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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