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쉽지 않네"...'다리미 패밀리', 시청률 14%대로 아슬아슬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 2024.09.30 09:49


"부활은 멀었다?"


배우 김정현, 금새록이 주연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극본 서숙향, 연출 성준해)가 방송 첫 주 아슬아슬한 출발을 보였다.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김정현, 금새록이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최태준, 양혜지, 박지영, 신현준 등이 함께 했다.


'다리미 패밀리'는 '미스터 굿바이' '파스타' 로맨스 타운' '미스코리아' '질투의 화신' '기름진 멜로' 등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서숙향 작가의 신작이다. 스타 작가의 귀환이 방송 전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첫 방송한 '다리미 패밀리'는 예상 외의 성적으로 방송 첫 주를 보냈다. 28일 1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은 14.1%, 2회 시청률은 14.5%다.


'다리미 패밀리'는 전작 '미녀와 순정남'의 1회(15.3%), 2회(17.2%) 시청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2회 시청률은 같은 날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가 기록한 시청률 16.8%에 뒤졌고, 일요일 지상파 시청률 전체 2위에 머물렀다.



'다리미 패밀리'는 앞서 부진이 이어진 KBS 주말드라마 부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첫 방송 주에 전작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KBS 주말드라마는 2022년 '삼남매가 용감하게' 이후 첫 방송에서 시청률 20%를 넘은 작품은 없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후속작으로 2023년 3월 25일 첫 방송된 '진짜가 나타났다!'가 1회 17.7%, 2회 20.8%를 기록한 후, 방송 첫 주에 20% 돌파를 넘은 후속작이 없다. 지난해 9월 첫 방송했던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1회 16.5%, 2회 18.4%였다. '진짜가 나타났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미녀와 순정남'까지 연이어 시청률 부진에 시달렸던 KBS 주말드라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리미 패밀리'는 2020년대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이 가장 낮은 작품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방송 첫 주에 '시청률 부진'을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예전과 달리 시청자들이 이탈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사진=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시작부터 위기가 느껴졌던 '다리미 패밀리'. 그러나 'KBS 주말드라마 부진'을 씻고 '부활의 신호탄'이 될 포인트도 있었다. 주연을 맡은 김정현, 금새록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깊이 있는 연기력보다 발랄함을 앞세워 등장했다. 금수저 서강주 역을 맡은 김정현, 퇴행성 희귀망막질환을 앓고 있지만 뚝심 있는 이다림 역을 맡은 금새록이다. '신선함'까지는 아니지만,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호기심 유발이 향후 몰입을 유발하는 발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리미 패밀리'는 두 주인공이 얽히고 설킨 관계성, 각자 처한 상황들을 1회, 2회 방송에서 그려내면서 향후 있을 상황들을 암시했다. 이다림은 수술비로 복권에 집착했고, 지승그룹 상무 서강주는 혹독한 회사 생활이 그려졌다. 여기에 이다림과 서강주가 얼토당토 않은 상황으로 거듭 엮이는 코믹 전개는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서숙향 작가 특유의 캐릭터도 살리고, 극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케 하는 필력이 담긴 것.


첫 방송에서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긴 '다리미 패밀리'지만 김정현, 금새록을 앞세워 위기를 펴고, KBS 주말드라마의 부활을 이뤄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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