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1795억원) 대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우리의 예상치(영업이익 2049억원)보다 낮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매출의 50% 비중에 가까운 중대형 EV(전기차) 부문의 수익성이 2%p(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월 전기차 판매 가집계에 따르면 7~8월 회사의 배터리 정착량은 전년동기 대비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이중 주요 고객인 BMW(고객비중 38%) 정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떨어졌고, 폭스바겐(17%)은 무려 33% 감소했다.
3분기 회사의 배터리 출하에 비해 전방 OEM(완성차업체) 고객 판매부진은 2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2분기 회사의 중대형 EV 출하 부진(전분기 대비 -30%)이 OEM 재고 조정에 따른 것으로 3분기 다시 배터리 구매를 늘렸거나, 아니면 하반기 판매를 위해 물량을 가져갔으나 전방 수요를 따라오지 못해 다시 재고가 쌓이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스텔란티스의 북미 판매발 전기차 신차 효과로 물량이 늘어나면서 유럽의 출하 부진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 연구원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8.5% 반등하며 올해 P/B(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주당 30만461원)의 강력한 지지선을 확인했다"며 "동종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양호한 수익성에 더해 4분기 북미 배터리 합장 공장의 조기 가동을 앞두고 있어 주가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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