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금리인하 최대 수혜국"…당분간 랠리 이어질 전망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09.30 08:26

뱅크오브아메리카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중국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당분간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BofA(뱅크오브아메리카)는 27일(현지시간) '중국랠리, 투자자들의 피드백과 주요 수혜자'란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은 미국금리인하기 핵심수혜국이었다며 10년전과 비슷한 수준의 강세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위니 우 BofA 중국 주식 수적 전략가는 "최근 중국증시가 1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투자자 중 일부는 이번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효과가 제한적이고 추가적인 재정적 완화 정책이 없으면 랠리가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우 전략가는 "하지만 BofA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중국시장에 더 낙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중국지수의 PER(주가수익비율)은 9.9배 수준으로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중국 규제당국은 그간 은행이나 금융기관들이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레버리지를 늘리는 행위를 권장하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입장이 바뀌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과거 강세장에서 중국증시는 실물경제를 선반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 전략가는 "현재 중국은 2010년부터 2015년 사이에 있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경제적 재조정을 겪고 있다. 완화적 정책들은 대부분 금융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추가적인 재정적 부양책이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2014년 4분기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중국 대표지수인 CSI300은 두배 넘게 올랐지만 실물경기 회복은 그로부터 1년 뒤인 2016년 하반기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랠리에서 인터넷, 금융, 소비재, 소재, 부동산 분야에 속한 종목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유동성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랠리는 10년전과 마찬가지로 매우 강력할 수 있다"며 "해당 산업군은 펀더멘탈이 강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거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어력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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