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무섭다"…허리케인 휩쓴 미국, 89명 사망[영상]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9.30 07:27
28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허리케인 헐린에 의한 폭우로 집과 차가 물에 잠긴 모습/AFPBBNews=뉴스1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89명까지 늘었다. 태풍 피해액은 1100억달러(약 144조원)에 이를 수 있단 전망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서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89명으로 집계됐다.

헐린은 26일 전체 5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해 조지아와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을 훑고 지나가면서 광범위한 피해를 냈다.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주택과 도로가 파괴됐고 수백만 가구에 정전과 단수 피해가 났다.

헐린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으며 30일 완전히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재난관리청은 비상사태가 선포된 6개 주에서 3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구조 및 청소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서부 끝의 모든 도로가 사실상 다 막혔다면서 복구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도로 폐쇄로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긴급 구조 작업도 진행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민 침 프랭크(62)는 로이터를 통해 "식료품 가게는 문을 닫았고 통신 서비스도 끊겼다"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고 정말 무서운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번 폭풍에 따른 재산 피해와 생산 타격으로 34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추정했다. 기상 예보기관 아큐웨더는 피해액이 950억~11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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