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는 지난 29일 방송된 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자신의 마약 투약 등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할리는 2019년 4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긴급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동성 연인이 있다는 루머에도 시달렸다.
할리는 "5년 동안 집에서 힘들게 살아왔다. 반성하면서 조용히 지냈다. 아내와도 생각을 많이 했는데, 계속 같이 있다 보니까 가족이 힘들어했다. 가족도 창피해서 밖에 못 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 일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동안 부부 사이에 문제가 많이 없었는데 5년 전 내가 일으킨 문제 때문에 멀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아내 명현숙은 할리의 논란 이후 가세가 기울었다고 호소했다.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그 일만 없었으면 학교가 이 정도로 어렵진 않았을 것 같다. 그 영향이 꽤 크다. 그때 난 그(남편이 체포됐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믿지 않았다. 내 남편이 그럴 이유가 없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정말 따지고도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논란에 대해 별로 얘기하지 않았다. 나도 그런 부분을 피하고 싶었다. 수많은 악플에 이상한 루머까지 나왔다. 심적으로 힘들었었다. (마약을) 안 했으면 우리의 삶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그 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했다.
할리는 "죽을 때까지 미안하게 생각할 거다. 하지만 그거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MC 김용만은 할리에게 "당시 성 정체성 이슈도 있고, 루머가 많았지만 다 루머지 않냐. 다만 마약은 사실인데 이에 대해 두 분이 대화를 안 나눴다"고 짚었다.
이에 할리는 "내 생각에는 우리 아내가 어느 정도로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했고 저도 그랬다. 그걸(마약) 왜 했나. 그냥 마음이 약한 순간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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