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활 비결' 직접 밝혔다, 감독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월클 출신 명장의 '친절한 설명'→철벽 수비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 2024.09.29 15:41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괴물이 부활했다. 사령탑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전성기 시절 포스를 되찾았다.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레버쿠젠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뮌헨은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팀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뮌헨은 4승1무(승점 13)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김민재도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볼 경합 상황에서 7차례 승리하는 등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 8번의 공중볼 경합에선 4번 이겼다. 이를 비롯해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했다. 패스성공률 역시 92%로 높았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좋은 평점 7.4를 주었다. 독일 매체 TZ도 팀 최고 평점에 해당하는 2를 매겼다. TZ의 경우 평점이 낮을수록 활약이 좋았다는 뜻이다. 김민재를 비롯해 6명의 뮌헨 선수가 평점 2를 받았다.

올 시즌 김민재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김민재는 리그 5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태클 1.2회,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1.6회를 기록 중이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4.4회 승리했다. 공중볼 경합의 경우 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90.9%를 올렸다. 지난 시즌만 해도 김민재는 잦은 실수 등 경기력 부진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이 김민재의 부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국적의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이름을 알렸다. 독일 함부르크,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뛰었다. 팀 훈련에서도 김민재와 자주 얘기를 나누며 무언가 가르침을 전하려는 장면이 많이 잡혔다. 김민재도 동의했다. 이날 독일 바이에른 & 독일 SNS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기 후 "콤파니 감독이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팀 전체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잘하는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김민재는 높은 라인에서 터프하고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했다. 레버쿠젠은 주로 선수비 후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렸는데, 김민재의 철벽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민재는 후반 8분 상대 스루패스를 슬라이딩 태클로 끊어낸 뒤 후반 26분 상대 역습 패스 길목을 미리 읽어내고 수비에 성공했다. 엄청난 제공권도 선보였다. 김민재의 수비 덕분에 뮌헨은 쉴 새 없이 공격을 몰아붙였다. 뮌헨은 전체슈팅에서 무려 18대3으로 앞섰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특히 김민재의 마지막 수비 장면에서 콤파니 감독은 감탄을 보냈다. 스코어 1-1이던 후반 추가시간 레버쿠젠은 롱볼로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다. 패스도 정확해 공이 김민재의 키를 넘어 상대 공격수에게 전달되려는 순간. 이때 김민재는 끝까지 집중력일 잃지 않고 달려가 백헤더를 시도, 넘어지면서 머리로 공을 걷어냈다. 김민재의 투혼이었다. 이를 바로 앞에서 지켜본 콤파니 감독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경기 후 TZ도 "김민재는 자신의 위치에서 안정적이었다. 레버쿠젠전에선 더 거칠게 나와야 했고 심판이 휘슬을 불자 화를 내기도 했다. 김민재는 레버쿠젠의 공격을 막아냈고, 이는 팀에 필요한 안정성을 불어넣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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