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모기지 없는 '건물만 백년주택'…"청년층 청약 포기 우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4.09.29 11:48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국토교통부에 뉴:홈 나눔형 주택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건물만분양 백년주택)의 나눔형 전용 모기지 적용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무조정실에는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 지원을 요청했다.

29일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SH공사는 국토부에, 7월에는 국무조정실에 해당 사안을 요청했다. 이후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 전용 장기모기지 대출을 위한 협의를 요청·진행해 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

SH공사는 만약 2025년 하반기(마곡10-2)로 예정된 본청약까지 제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주택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했다. 뉴:홈의 주 공급대상인 신혼부부와 청년 등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본청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SH공사 주택은 후분양으로 본청약 후 6개월 뒤면 입주하기 때문에 나눔형 전용 모기지 적용이 불가능 해지면, 개인에 따라 별도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

SH공사는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도 뉴:홈 나눔형 주택으로 전용 모기지 적용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은 토지 지분이 없는 분양 방식이 다른 주택이라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앞서 2022년 나눔형 주택 전용 모기지 도입을 포함한 '청년·서민 내집마련 기회 확대, 공공분양 50만호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나눔형 전용 모기지를 도입한 이유는 소득·자산이 부족한 청년층 등이 금리 부담 없이 공공주택을 분양받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공공분양주택의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획기적 금리의 전용 모기지를 결합해 자금 부담을 최대한 낮춰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SH공사의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은 토지비 없이 건물만 분양해 초기 소득·자산이 부족한 세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점에서 뉴:홈의 도입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주택으로 꼽힌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1억 원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져야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과 저출생을 해결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뉴:홈을 위해 도입된 전용 모기지를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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