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부산 후보 단일화, 더 얘기 안 할 것…민주당 결단해야"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4.09.29 13:58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4.09.26.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다음달 16일 치뤄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 후보에 대해 조국혁신당이 "더 이상 단일화 얘기를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단일화의 문 안으로 들어올지 계속 밖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지는 민주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혁신당은 10.16 재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27일 부산 금정구청장에 대한 후보 등록을 각각 마쳤다. 후보 등록 전 양당 간 후보 단일화에는 실패한 것이다.

민주당은 김경지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니 혁신당의 류제성 후보가 등록을 자제하고 사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혁신당은 "후보 사퇴에 의한 단일화는 처음 들어본다"며 오히려 김경지 후보가 등록을 철회해야 한다며 맞섰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최근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의 구절을 차용해 "혁신당을 함부로 발로 차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정권을 교체하려면 혁신당의 지지자와 당원의 마음도 얻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황 사무총장에게 말했다고 한다.

황 사무총장은 "부산은 원래 국민의힘이 강세인 지역이지만 판세를 보면 (민주당과 혁신당 간) 단일화를 통해 1대1 구도를 만들어 이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강제 단일화가 됐을 때 혁신당의 지지층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한쪽의 힘만으로 할 수 있는 선거도 아니다"라며 "양당의 지지층을 갈라놓고 감동 없는, 마지 못해 단일화 하자는 게 민주당의 태도인지 고민하시라"고도 했다.

단일화 논의의 시한으로는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인 10월7일, 그 이후 사전투표 시작 전인 10월11일"이라며 "(여러 상황 상) 밀려가면 10월15일이 마지막일 수 있으나 그 때는 (단일화가)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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