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살해했다"…이스라엘군 공식 발표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4.09.28 18:29
이스라엘군(IDF)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본부로 추정되는 곳을 공격해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무선호출기 집단 폭발 사건 이후 양측의 충돌이 확대를 거듭하면서 중동 지역 확전 우려도 커진다.

19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알 마나르TV를 통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연쇄 무전기 및 삐삐 폭발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이것은 선전포고"라며 그런 공격은 "헤즈볼라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로이터=뉴스1
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전날 헤즈볼라를 겨냥해 진행된 공격에서 나스랄라와 함께 헤즈볼라의 남부 전선 사령관 알리 카라키 등 사령관 일부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헤즈볼라 측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나스랄라는 32년 동안 헤즈볼라의 수장으로 재임했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가 헤즈볼라의 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많은 이스라엘 시민과 군인을 살해하고 수천 건의 테러 활동을 계획 및 실행한 책임이 있다"며 "그는 조직의 핵심 의사 결정자이자 전략적 리더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7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인 다히예에 있는 주거용 건물 아래 헤즈볼라 본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피해를 본 건물은 최소 4곳으로 전해진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한 안보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번 공습은 최근 충돌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28일에도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과 레바논의 다른 지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7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고위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는 현지 국영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레드라인을 넘고 있고,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나스랄라 암살은 이스라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테러리즘 본질을 다시 한번 드러낸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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