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시 유흥시설 밀집 지역에서 마약류 대상 유관기관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용산, 강남, 서초 지역 클럽 및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마약류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합동단속에는 형사기동대, 마약수사대, 기동순찰대, 서울시청, 강남구청, 강남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단속을 위해 클럽 안으로 진입한 경찰은 클럽 내부 화장실에서 쓰레기통, 변기 수조 내부를 뒤지는 등 꼼꼼히 마약류를 수색했다. 단속 중 한 이태원 클럽 화장실 세면대에서 흰 알약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이는 고체 치약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클럽 관계자들은 경찰 단속에 협조적이었다. 일부 클럽에서는 보안요원을 배치해 손님들의 가방을 자체적으로 검사하기도 했다. 한 클럽 관계자는 "화장실에 여러 명이 들어갈 경우 예의주시하며, 이상 행동을 하거나 취한 손님은 아예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 단속에 일부 시민들은 당황하며 웅성거리기도 했다. 20대 남성 이모씨는 "아무래도 예전에 클럽 마약 사건 등이 보도되면서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방문했던 이태원 클럽들은 모두 소지품 검사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은 최근 경찰청에서 추진 중인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범죄 근절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