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선 집 정수기도 수돗물이라는데"…서울시 30일 토론회 연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24.09.29 11:15

서울 수돗물 만족도 도쿄보다 높지만 음용률은 낮아
'수돗물 먹는비율' 기준 수립 정부에 연내 개선 건의

서울시는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수돗물 먹는 비율(음용률) 기준 정립을 위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토론회는 서울아리수본부, 먹는물네트워크, 대한상하수도학회 공동 개최로 수돗물 관련 시민단체와 학계,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수돗물 먹는 비율 관련 최신 조사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현실에 맞는 개선안을 논의한다.

수돗물 먹는 비율(음용률)은 국내 기준으로 '집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비율'이지만 국가와 도시에 따라 음용률 기준이 다르다. 예컨대, 프랑스 파리는 가정에서 정수기를 설치해 마시는 정수도 수돗물로 분류한다.

서울시는 "수돗물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만족도 역시 선진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먹는 비율'은 선진국과 격차가 있어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를 반영할 수 있도록 먹는 비율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정의 정수기 보유 비율은 75%로 연차적으로 증가 추세다. 먹는 샘물 매출액도 닐슨코리아 조사 기준 2015년 6408억 원에서 2023년 2조 3000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 2021년 환경부가 실시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민의 수돗물 만족도는 75.2%로 도쿄(2023년 66.8%)에 비해서도 높다. 하지만 음용률은 36.5%로 도쿄의 49.5%보다 낮아 만족도와 음용률 사이에 상대적으로 큰 간극이 존재한다.

서울아리수본부 산하 서울물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정립 연구'를 진행했다. 시민단체, 학계, 언론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3회 개최했고 연인원 420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도 2회 실시했다.

토론회는 '수돗물 먹는 비율의 현재'와 '수돗물 먹는 비율 향상을 위한 미래 전략'에 관한 4명의 주제 발표와 토론 및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된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 본부장은 "토론회 논의 결과를 반영해 연말까지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안)을 수립하고 중앙정부에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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