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기록' 40-40과 200안타 한 구장서 다 나올까, 오늘(28일) 부산서 현실이 될 수 있다

스타뉴스 부산=양정웅 기자 | 2024.09.28 03:27
KIA 김도영(왼쪽)-롯데 빅터 레이예스. /사진=각 구단 제공
같은 구장에서 2개의 역사가 써질 것인가. 28일 부산에서 김도영(21·KIA 타이거즈)과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의 기록 달성 도전이 펼쳐진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치른다. 상대전적은 8승 6패 1무로 롯데가 우위를 확정지은 상태다.

두 팀은 현재 순위 싸움과는 거리가 먼 시즌 말미를 보내고 있다. KIA는 시즌 종료를 7경기를 남겨놓은 지난 17일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롯데 역시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패배하면서 5강 진출의 꿈이 사라졌다.

그래도 KIA와 롯데는 선수 개인 기록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바로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그리고 레이예스의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이다. 만약 두 기록이 하루에 나온다면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도영은 올 시즌 이미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30-30에 이어 단일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달성하는 등 금자탑을 쌓고 있다. 여기에 이제는 KBO 역사에 단 한 번 뿐인 40-40 클럽 가입에도 도전한다.

KIA 김도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BO 리그에서 40-40을 달성한 선수는 2015년 NC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가 유일하다. 만약 김도영이 이를 달성한다면 역대 최연소이자 한국선수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도루는 이미 채운 그는 이제 홈런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1위 확정 후 KIA는 김도영의 기록을 밀어주기 위해 1번 타순에 그를 배치해 많은 타석 기회를 주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호 홈런과 40호 도루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으로 나쁘지 않았음에도, 홈런은 나오지 않고 있다.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실투성 변화구도 내야 땅볼이 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해 김도영은 롯데전 15게임에 출전해 타율 0.386, 3홈런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28일 롯데 선발로 나오는 좌완 찰리 반즈에게는 약한 편이다. 올해 홈런 하나가 있지만 8타수 1안타에 그치는 등 3년 통산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머물고 있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레이예스 역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바로 2014년 넥센 서건창(현 KIA)이 달성한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개) 기록이다. 이를 위해 레이예스는 남은 2게임에서 3개의 안타를 추가해야 한다. 롯데 역시 레이예스를 2번 타자로 올리면서 기록 달성을 돕고 있다.

지난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레이예스는 이후 4경기에서 6안타를 기록 중이다. 27일 NC전에서도 1회 안타를 터트리면서 시즌 199안타를 마크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두산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가 세운 외국인 타자 단일시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공교롭게도 200안타에 도전하는 28일 경기는 상대팀 KIA에 서건창이 있다.

28일 KIA 선발 윤영철은 올해 롯데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39로 약했다. 레이예스를 상대로는 4번 붙어 볼넷 3개를 내줬다.

만약 28일 경기에서 두 기록 모두 안 나온다고 해도 김도영과 레이예스에게는 추가 기회가 더 있다. KIA는 30일 홈에서, 롯데는 10월 1일 원정에서 NC와 시즌 최종전을 펼친다. 둘 모두 최후의 순간까지도 기록 달성을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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