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꿈' 부른 김용만, 자택서 별세…"한달전 아내도 떠나보내"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09.27 22:01
원로가수 김용만이 지난해 8월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 ‘청춘의 꿈’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KBS 레전드 케이팝’ 캡처

1950~19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김용만이 별세했다. 향년 89세.

27일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아침 9시30분쯤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35년 경기민요를 하던 국악인 김대근의 3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1953년 한 악기점에서 '개나리 처녀' 작곡가 김화영과 만났고, 이를 계기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고인의 데뷔곡은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남원의 애수'였다. 노래는 발매와 동시에 크게 히트했으며, 고인은 신신레코드 전속가수로 발탁됐다. 이후 '효녀 심청', '청춘의 꿈', '삼등 인생', '생일 없는 소년', '회전의자' 등을 잇달아 히트시켜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


/사진=KBS 유튜브 케이팝 채널 캡차

고인은 싱어송라이터로도 두각을 보였다. '명동 부르스', '후라이 맘보' 등을 직접 작사·작곡해 불렀으며, 말년에는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가수 백야성의 '잘 있거라 부산항', '항구의 영번지', '못난 내 청춘', '마도로스 도돔바' 등 모두 고인의 작품이다.

김용만은 구순을 앞둔 나이에도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7월에는 '청춘의 꿈'으로 KBS1 '가요무대'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고인은 한달 전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김계홍 SBS미디어넷 전 대표가 있다. 빈소는 서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특7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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