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화 환경차관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10% 줄이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4.09.27 16:39
이병화 환경부 차관/사진=환경부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27일 "배달 산업의 확산이 내수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폐기물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포장·배달용 일회용 플라스틱을 10% 이상 줄이자고 제언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음식점업계 협·단체(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휴게음식점중앙회)와 배달플랫폼(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포장·배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자발적 협약이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라는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 차관과 9개 협약기관 대표들은 음식 배달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포장·배달용 일회용 플라스틱을 10% 이상 줄이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7월 기준으로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5년 전에 비해 약 3배 가량 증가한 2조5000억 원에 이르는 등 음식배달 규모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일회용 플라스틱도 함께 증가함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음식점 업계는 소속 매장에 다회용 배달용기 및 경량화 배달용기 사용을 적극으로 홍보하고 유도하여 해당 용기를 사용하는 매장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는 지난해 11월 환경부가 마련한 '배달용기 경량화 지침서(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른 경량화 배달용기를 제작해 보급한다.

경량화 용기란 기존 유통 중인 용기와 유사한 강도를 유지하되 용기 제작에 투입된 플라스틱 사용량을 10% 가량 줄인 용기를 말한다. 협회는 단체표준 도입 등을 통해 경량화 배달용기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배달플랫폼 업계는 플랫폼 입점 매장에서 다회용 배달용기와 경량화 용기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히 업계는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한 지역이 늘어나면 이를 널리 알려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에게 일회용 수저 등이 배달되지 않도록 음식 주문 시 미선택을 기본값으로 안내하여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환경부도 배달음식 분야 다회용기 보급을 위해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경량화 용기 생산업체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음식점업계에 제공해 경량화 용기 사용 확대를 이끌 예정이다. 이를 위해 89억원이었던 올해 다회용기 예산을 내년엔 1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밖에 자원순환사회연대는 다회용기 및 경량화 배달용기의 사용 현황을 조사하여 실효성 있는 협약 성과가 나오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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