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저축은행→은행 대환 문 연다…1.2만명 금융비용 감면 기대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 2024.09.29 09:00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의 개인 신용대출을 은행 대출로 대환해 신용 상향과 금융비용 감면

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의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감면을 지원하는 'Bring-Up & Value-Up 프로젝트
'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한저축은행을 거래 중인 중신용 급여소득자 고객'이 보유한 '5000만원 이내의 원금 및 DSR 70% 이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개인 신용대출'을 '신한은행의 대환전용 신상품'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신한금융은 저축은행의 우량 고객이 이탈하더라도 은행 거래 유입으로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전체의 우량 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Value-Up) 고객과의 상생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한저축은행은 △은행 대환대출 연결 통한 고객 금융비용 절감 지원 △신용 상향을 위한 사전 신용관리 가이드 제공 △취약차주 전담창구 운영 및 서민금융 컨설팅 지원 등 맞춤형 신용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 상향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총 2000억원을 저축은행 고객 전용 대환대출 한도로 운영한다. 신청 고객의 편의 증대를 위해 대환대출 과정을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고객은 ①신한저축은행 앱을 통해 신한은행 대출로 대환 가능 여부 및 금리 확인 ②신한 SOL뱅크로 이동해 신청 및 약정 진행 ③신한은행의 신규 대출금으로 신한저축은행의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대환대출을 진행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현재 기준 약 1만2000명의 고객이 금융비용 감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운영에 따라 혜택을 받는 고객수와 감면되는 금융비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존 은행권에서는 중금리 및 서민금융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소개하는 일방향 지원이 이뤄졌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계기가 돼 저축은행 우수거래 고객을 은행으로 유입시키는 적극적인 선순환 구조를 완성함으로써 업권에 널리 파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향후 △대환대출 프로젝트의 상시 프로그램화 △카드론 등 대상 그룹사 확대 △기업고객까지 대상 고객군 확대 등 상생의 선순환 규모를 더욱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고객의 이자를 감면하면 그룹의 이익은 줄지만, 고객 신용 상향 지원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신한금융은 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 의지를 담아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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