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AI 투자 불확실성 크다, 최대 숙제는 바로..."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24.09.27 15:22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오른쪽 다섯번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네번째)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미래 AI(인공지능) 전략에서 가장 큰 숙제는 AI 인프라를 누가 투자하고 얼마나 투자하는게 좋은지 모른다는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한국은행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시대: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3회 BOK-KCCI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AI가 촉발한 변화가 크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얼마나 큰 변화가 어느 변수 정도의 속도로 쫒아올지는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지금 빅테크들이 엄청난 돈과 자원을 AI에 투자하고 있지만 리턴이 그만큼 크지는 않다"며 "그러다보니 AI도 공급망 문제와 비슷하게 불확실성이 상당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다고 (투자를) 안 하게 된다면 잘못하면 전체산업의 경쟁력을 잃을 수 있으니 어느 정도까지는 해야 한다"며 "그 '어느 정도'에 대한 해법이 이번 세미나에서 나타나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과 정부 간 컨센서스 형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첨단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정부의 문제, 금융권의 문제, 그리고 산업계가 얼마나 많은 리스크를 감당하고 AI 투자를 할 것인가, 공급망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컨센서스를 이루고 난 다음에야 산업과 국가가 같은 선상에서 원팀을 제대로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이런 고민 하에 '메가 샌드박스' 도입을 연구 중"이라며 "우리나라 지역에 들어간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샌드박스적 사고를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의 기조연설자인 리차드 볼드윈 IMD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정학적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 주도의 단극 체제에서 경제적 다극 체제로의 전환, 중국의 세계 유일 제조업 강국으로의 부상, 그리고 '무질서한 세계'(G-zero) 상황의 도래로 인해 글로벌 가치사슬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여 경제 안보와 효율성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기조연설 직후 진행된 대담에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대담자로 나서 토론 및 질의응답을 이끌었다.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기적인 공동 연구와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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