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vs 혁신당'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놓고 '힘겨루기'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 2024.09.27 14:26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마친 뒤 "우리는 하나"라며 조 대표의 손을 잡고 있다. 2024.8.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에 후보 등록을 자제하거나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야권 단일화를 이유로 들어서다. 조국혁신당은 이를 두고 무례하다며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의 본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황명선 민주당 재·보선 지원단장은 27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둔 이제라도 조국혁신당 후보의 후보 등록 자제 및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촉구한다"며 "내부 여론조사를 통해 김경지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 우위를 확인했으리라 본다. 굳이 형식적인 단일화 공방이나 여론조사를 거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자체 여론조사를 공표한 것은 반칙이다. 단일화하려는 상대에 대해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누비면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며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단일화하는 게 좋겠다"며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내달 7일까지는 단일화 논의를 마치자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후보 등록 자제 요청이 나온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류제성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이날 오전 10시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본후보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류 후보에 대해 "1호 영입 인재로 우리 야권이 부산에서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라고 소개했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는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 등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 교육감 1명을 뽑는다. 민주당은 네 지역 모두에, 조국혁신당은 인천 강화군수를 제외한 세 곳에 각각 후보를 냈다. 영광·곡성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범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후보를 포함해 삼파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범야권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민주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다만 강화군수 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는 만큼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단 논리를 펴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부산 금정구 김경지 민주당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지 후보가 금정구청장을 맡게 되면 새로운 희망이 싹틀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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