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남기고 SSG-KT 승무패 똑같다! 사상 초유 5위 타이브레이커, 키움에 달렸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4.09.27 13:12
SSG 랜더스 선수단(위쪽)과 KT 위즈 선수단. /사진=SSG 랜더스, KT 위즈 제공
2024년 KBO 리그가 시즌 끝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친다.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1위부터 4위가 결정된 가운데 사상 초유의 5위 타이브레이커 게임이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KT 위즈는 27,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질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연이틀 최하위 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KT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홈 2연전이다. 27일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KT는 70승 2무 70패로 SSG 랜더스와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SSG는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하루 휴식 뒤 30일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로 2024시즌을 마무리한다.

만약 두 팀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KBO 리그 역대 최초 5위 결정전이 열리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2시즌을 앞두고 정규시즌 5위가 두 팀일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정규시즌 4·5위 맞대결) 전날 단판으로 5위 결정전을 치른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2~4위 동률 팀의 경우 당사자 간 상대 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가리지만, 1위와 5위의 중요도는 또 다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

이후 2022년에는 당시 5위 KIA 타이거즈가 6위 NC 다이노스에 2경기, 지난해는 5위 두산이 6위 KIA에 1경기 차로 각각 앞서 5위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열리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타이브레이커는 올 시즌 최하위를 확정한 키움이 쥐게 됐다. 키움은 27일과 28일 KT전에서 전준표와 조영건을 내세우고, 30일 SSG전에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내세웠다.

키움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선수단.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어깨 통증으로 지난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이 KT로서는 행운이다. KT전에 등판하는 전준표는 시즌 성적 17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92, 조영건은 2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7.68을 기록 중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매치업에도 KT는 27일 윌리엄 쿠에바스, 28일 웨스 벤자민으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내세우며 총력을 다한다. 쿠에바스는 올해 키움을 상대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 벤자민은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로 매우 강했다. 올해 키움이 KT에 2승 12패로 유독 약한 것도 이유다.

그렇지만 KT도 방심은 금물이다. 올해 키움은 시즌 내내 최하위를 달렸으나, 만만치 않은 도깨비팀으로 이름을 날렸다. 최근에도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에만 6득점 하며 1점 차 패배하는가 하면 전날(2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8회 초 장재영의 중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드는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SSG도 30일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로 한때 다승왕 경쟁을 하던 헤이수스를 상대해야 하는 것이 부담되는 건 마찬가지다. 키움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헤이수스가 탈삼진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등판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수스는 탈삼진 178개로 1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지난 25일 하트가 창원 SSG전에서 6이닝 10탈삼진으로 182개를 잡아내 2위로 내려앉았다.

28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한 가운데 30일에는 드류 앤더슨 등판이 유력하다. 앤더슨은 올 시즌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23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4.07, 110⅔이닝 150탈삼진을 기록했다. 키움에도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1에서 강했던 만큼 SSG로서는 김광현, 앤더슨 원투펀치에 마지막 희망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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