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1971년작 점화 78억원에 낙찰…경매시장 1~10위 모두 '환기'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9.27 07:43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26일 78억여원에 판매된 김환기의 1971년도 푸른색 전면 점화 '9-XII-71 #216'/사진=뉴스1
김환기 화백의 1971년작 푸른색 전면 점화가 한국 미술품 사상 세 번째 고가인 78억원에 판매됐다. 이로써 한국 회화작품 경매시장 최고가 1~10위는 모두 김 화백 작품이 됐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콩 더 헨더슨 크리스티 본사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20세기 및 21세기 이브닝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도 전면 점화 '9-XII-71 #216'이 4600만 홍콩달러(한화 약 78억1940만원)에 낙찰됐다. 수수료를 포함한 가격은 5603만5000 홍콩달러(약 95억5564만원)다.

앞서 2019년 크리스티 홍콩에서 김 화백의 '우주'가 당시 환율로 약 132억원에, 2018년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3-II-72 #220'이 85억30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번 작품은 세 번째 고가로 기록됐다.

김 화백은 2015년부터 자신의 최고가 기록을 계속해서 스스로 경신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역사를 새로 써왔다. 국내 경매시장 최고가 1~10위가 모두 김 화백의 작품이다.

이번에 판매된 푸른색 전면 점화는 '우주'와 같은 해에 제작됐다. 김 화백 작품에 자주 쓰이는 푸른색 점들이 반원형 소용돌이 패턴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이다.


이 작품에 대해 크리스티 코리아 이학준 대표는 "약 20년 동안 개인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경매에 처음 나왔다"며 "현재까지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1970년대 초 푸른색 전면 점화는 모두 20점 미만이기 때문에 매우 희소성이 높은 작품"이라고 했다.

이번 경매에서 이성자 작가의 1963~65년작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은 800만 홍콩달러(약 13억5552만원)에, 이배 작가의 '불로부터 -Do 5'는 130만 홍콩달러(약 2억2027만원)에 각각 판매됐다.

이날 가장 비싼 작품으로 경매에 오른 작품은 클로드 모네의 '수련'으로 2억 홍콩달러(약 338억8800만원)에 판매됐다. 반 고흐의 '정박한 배'는 2억1500만 홍콩달러(약 364억296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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