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에릭 아담스, 튀르키예 뇌물 혐의로 최종기소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9.27 01:59
(뉴욕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시청에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한편 아담스 시장은 25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2024.09.16 /로이터=뉴스1
미국 경제수도인 뉴욕시 시장을 맡고 있는 에릭 아담스가 뇌물을 받고 튀르키예(터키)를 부정한 방법으로 도왔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26일(현지시간) 맨해튼 검찰청의 데미안 윌리엄스 검사는 아덤스가 1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고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자신의 권한을 사용했다며 기소내용을 알렸다. 아담스 시장은 "뉴요커들에게 제 변론을 듣기 위해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다"며 무고를 주장했다.

이날 기소는 이른 아침 관저 수색 이후 공개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검찰은 2021년부터 비밀리에 혐의점을 잡아내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담스가 뇌물과 사기, 불법적인 외국 선거 기부금 요청 등 5가지 연방 불법혐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는 본질적으로는 경찰 출신인 아담스가 정치계에 뛰어들어 선거를 거치면서 튀르키예 정부와 공모해 불법적인 외국 선거 기부금을 받아온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아담스는 2014년 브루클린 자치구 구청장이었을 때부터 부적절한 혜택을 추구하고 수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검찰은 아담스가 튀르키예 정부 관리가 제공하는 무료 및 할인 터키항공 티켓과 무료 식사 및 호텔 객실과 같은 고급 여행 패키지를 받았다고 적었다. 검찰은 선물의 가치가 10만 달러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아담스가 이런 혜택의 대가로 안전 문제에도 불구하고 맨해튼에 새로운 튀르키예 영사관 건물을 허가하도록 뉴욕 소방국 관리들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그의 외국인 후원자들은 그와의 부패한 관계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했다"며 "특히 2021년에 애덤스가 뉴욕 시장이 될 것이 분명해졌을 때 더 그랬다"고 적었다.

경찰에서 경감으로 은퇴한 아담스는 범죄를 줄이고 시청에 전문성을 가져오겠다는 공약을 바탕으로 2021년 뉴욕의 110번째 시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 출신인 그에 대해 캐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는 직위에서 해임할 권한이 있지만 아직 기소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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