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은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과거 불안장애로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를 떠올렸다.
정형돈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일이 많았다. 약속에 늦어 뛰어가고 있는데 날 알아본 시민이 내 후드티를 잡아서 뒤로 넘어진 적이 있었다. 아이들과 결혼식을 간 날, 어떤 아주머니가 아이를 무작정 안아간 적도 있었다. 그런 일이 계속 쌓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방송인으로서 딱 한 번 온다는 전성기에 고꾸라졌다. 다른 분들은 잘 이겨내는데 나만 나약하게 태어났나 자책도 했다"며 "불안이 없는데 내가 만들어낸 건가 싶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돌이 안됐을 때 촬영 때문에 10일 만에 왔는데 아이들이 저를 보고 뒷걸음질 치더라. 근데 그땐 아이들에게 서운할 겨를도 없었다. 결국 2015년 탈이 나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정형돈의 불안은 가장으로서 책임감, 경제적인 책임감에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 박사는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본다. 불안감도 책임감에서 온 거다. 책임감을 안고 사는 게 나쁜 게 아니다. 불안을 불안으로 표현해야 한다. 잘해내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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