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 CSOT에 광저우 LCD 공장 판다…매각가 2조원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 2024.09.26 17:58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국 기업 CSOT에 약 2조원에 매각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TCL그룹 자회사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매 대금은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이다. 처분 예정일은 2025년 3월 31일이다.

광저우 대형 LCD 패널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70%(본사 51%, 중국 소재 자회사 19%), 중국 광저우개발구가 20%, 스카이워스가 10%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했다.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가 스카이워스 지분을 13억위안(약 2438억원)에 매입해 LG디스플레이의 지분은 80%로 늘었다. LCD 패널 생산 후공정을 담당하는 모듈 공장은 LG디스플레이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시에서 이번 지분 매각 목적을 "대형 LCD 생산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OLED 사업에 더욱 집중해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매각 자금은 재무 안정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차별화와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 확대, 제품 경쟁력과 원가 혁신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중소형 OLED 사업 부분에서 모바일용 OLED는 강화된 생산 역량을 적극 활용해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T용 OLED는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양산·출하를 계속할 것"이라며 "차량용 사업은 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확고한 고객 관계를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IT와 차량용 하이엔드 LCD 사업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엔드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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