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된 초코파이…점점 커지는 '情', 패키지 리뉴얼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4.09.26 15:26
오리온 초코파이의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사진=오리온
국민 과자 '초코파이'가 10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 입었다.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초코파이는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색과 패키지(포장)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情(정)' 신규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을 일부 유통 채널을 통해서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리온는 1974년 초코파이 출시 이후 크게 10년 주기로 패키지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패키지 전면에 있는 한자 '정'(情)이다. 오리온은 기존 패키지보다 '정'의 글자 크기를 더욱 키워 초코파이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50년 동안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 함께 나눴던 초코파이의 정을 계속해서 이어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출시 이후 '정'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전체 패키지의 절반 가량이 정으로 채워졌다.

패지키 아래 부분에 '마음을 나누는 정(情)'이란 문구가 삽입됐다. 기존 패키지에는 있던 '새로운 시작'이란 문구는 사라졌다. 제품 사진에도 변화를 줬다. 먹음직스럽게 잘린 초코파이를 감싸는 띠에는 과거 초코파이 패키지를 연상할 수 있는 파란색을 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색상과 전통적인 패턴을 더해 세련미를 입혔다"고 말했다.

초코파이는 이번 패키지 변경에 앞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소통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8600여 건의 고객 사연을 접수 받았고 고객 이름을 적은 패키지나 대형 포장 제품을 만들어 제공했다. 소비자 사연이 담긴 초코파이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간 1억 개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한편 오리온은 20년 전 투명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 30만개를 한정 판매한다.



초코파이 누적 매출액 7억원…오리온 올해 연매출 3조원 넘을듯


초코파이는 여전히 현역이다. 국내 제과 시장에서 오랜 기간 반초코케이크 부문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과자로 전 세계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이 7조원을 넘었고, 국내에서만 2조3000억원이 팔렸다. 누적 판매량이 460억개로 이는 지구 130바퀴를 돌 수 있는 규모다.

오리온은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법인에선 초코파이 생산량을 10% 증량했다. 베트남 법인은 1000억원을 투자해 하노이 공장의 증축과 생산동 신축 등도 진행한다. 러시아 법인에선 지난해 트베리 신공장에 증설한 초코파이와 젤리의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 현지 특화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K푸드(한국식 음식) 인기에 힘입어 올해 오리온은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오리온의 예상 매출액은 3조1178억원, 영업이익 553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1조4677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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