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군, 광고 서비스 사업 본격 추진...통합 플랫폼 구축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4.09.26 10:51
롯데 유통군 RMN추진TF 직원들이 RMN 통합 플랫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유통군
롯데 유통군이 온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통합 광고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이 지난달 타운홀 미팅에서 "고객 멤버십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유통군은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etail Media Network, 이하 RMN)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25일 밝혔다.

RMN은 온라인 쇼핑몰의 검색 창과 배너 및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1년 미국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시작했고, 현재 월마트를 비롯한 글로벌 유통사들도 RMN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연내 계열사 통합 RMN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채널 및 이를 이용하는 고객 트래픽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시스템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유통군은 현재 백화점, 마트, 슈퍼, 롯데온,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 각 사업부로 흩어진 리테일 미디어 환경을 통합해서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월 평균 2500만명이 방문하는 40여개 커머스 및 서비스 앱과 전국의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롯데 유통군만의 온-오프라인 RMN 통합 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플랫폼은 롯데 유통군이 보유한 다양한 채널에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 각 계열사별로 별도의 계약을 통해 광고를 집행해야 하는 것과 달리, 단일 계약으로 여러 채널 및 미디어에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통합 플랫폼은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한 정교한 타겟팅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상품의 노출횟수, 구매건수, 수익률 등 성과를 분석하고 해당 데이터를 제공해 효율성 검증까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권원식 롯데 유통군 RMN추진TF장(전무)은 "글로벌 RMN 시장 규모는 약 200조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RM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롯데 유통군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RMN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 유통군은 RMN 사업 가속화를 위해 지난달 미국 엡실론(Epsilon)과 RMN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 유통군과 엡실론은 공동으로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엡실론은 전세계에 40여 개 지사를 운영하고, 전세계 대형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RM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부터 광고사업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한다.

존 줄리아니 엡실론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엡실론의 최첨단 기술과 데이터 역량을 롯데의 유통업 역량과 결합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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