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비만·탈모 업고 비상…기술이전 기대감 통했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4.09.25 16:50
올릭스의 비만 및 탈모 치료제 파이프라인 현황/그래픽=김다나
올릭스의 주가 강세가 눈에 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독자적인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OLX702A'의 기술이전 기대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탈모치료제 파이프라인 'OLX104C'의 임상시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주가(1만9340원) 기준 올릭스의 올해 하반기 주가 상승률은 121%에 달한다. 지난 24일엔 52주 신고가인 2만1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올릭스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은 비만치료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올릭스는 자체적으로 발굴한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및 비만치료제 OLX702A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할 뿐 아니라 대사이상지방간염 환자까지 대상자에 포함해 일부 효력까지 확인하는 구조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 기술이전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올릭스는 OLX702A의 기술수출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릭스의 OLX702A는 인간 유전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로 설치류와 영장류 등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지방간과 간섬유화 등에 대한 효력을 확인했다. 지난해부터 체중감소 효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했고 성과도 확보했다. '위고비' 등 이미 허가받은 비만치료제와 달리 식이 섭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에너지 대사를 증진해 체중을 감량하는 기전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위고비와 '젭바운드' 같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관련 약물과 병용으로 사용할 경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GLP-1 관련 약물과 달리 투여를 중단하면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방식이라 환자 편의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올릭스의 탈모치료제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릭스의 자체 리보핵산간섭(RNAi) 유전자 조절 기술을 접목한 파이프라인으로 월 1회 투여해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 현재 호주 임상 1상 단계로 2023년 6월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고, 이어 지난 6월 시험 대상자 모두에 대한 투약을 종료했다. 연내 임상 1상을 완전히 종료하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약 23억달러(약 3조600억원)에서 2028년 약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릭스는 앞서 다양한 동물모델 및 인체모발 비임상 시험에서 OLX104C의 우수한 탈모 방지 효과를 확인했다. 탈모치료제뿐 아니라 탈모 방지 기능성 화장품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릭스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와 탈모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에 집중하는 한편 글로벌 기술이전 등 상업화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비만치료제의 경우 글로벌 톱티어(최고수준) 기업들과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깊이 있는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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