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 도망→19살에 임신…잔고 11만원뿐" 사연 '탄식'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9.25 15:02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예고 영상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피해 새 삶을 시작했지만, 생활고로 힘든 생활 중인 '청소년 엄마'의 사연이 공개된다.

25일 밤 10시 20분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다문화 가정' 출신 청소년 엄마인 이남희가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남희는 19세에 임신해 스무살에 엄마가 된 사연과 함께 현재 7개월이 된 아들과 새 보금자리를 꾸민 일상을 공개한다.

이남희가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은 재연 드라마를 통해 그려진다.

이남희는 "어릴 때부터 '다문화 가정'이란 이유로 동네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고 학창 시절에도 왕따를 당했다. 또한 가정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서 견디다 못해 19세에 독립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는다.

이어 "지옥 같은 집을 탈출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 12세 연상의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입만 열면 거짓말을 했고, 제가 임신을 했음에도 집에서 계속 놀았다. 결국 생활고 때문에 친정집으로 들어가 아이를 낳았는데, 어느 날 아이 아빠가 연락해 제 돈을 빌려 간 뒤 완전히 집을 나갔다"고 전해 충격을 안긴다.

이남희는 스튜디오에 홀로 출연해 "전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다"는 근황을 전한다. 그러면서 "(가정 폭력 때문에) 지옥 같았던 곳(본가)에서 아이와 함께 탈출해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며 "지난 8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7만원짜리 방 두 칸짜리 빌라를 얻었다"고 밝힌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예고 영상

공개된 영상 속에는 옷가지가 산더미처럼 쌓인 이남희의 집 거실이 공개된다. 이에 대해 이남희는 "전 남자친구와 살던 집을 급하게 빼면서 가져온 옷가지들이다. 아직 정리를 못 했다"고 설명한다.

이남희가 부지런히 집 정리를 하던 중 베트남 출신인 이남희의 어머니가 18개월 된 늦둥이 딸을 데리고 집을 찾는다.

이남희 어머니는 딸 이남희에게 "이제 너도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냐"며 생활비 이야기를 꺼낸다.

알고 보니 이남희는 18개월 딸을 키우면서도 식당 일을 하는 어머니에게 월세 30만원을 지원받고 있었던 것. 게다가 이남희는 정부지원금 등 월 100만원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고, 현재 통장 잔고가 11만원뿐이라 막막한 처지였다.

이남희는 "전 남자친구에게도 아이 예방접종비로 13만원을 받은 게 전부"라며 "다시 일을 시작하면, 예전 남자친구 같은 사람을 만날까 봐 못 하겠다"며 결국 눈시울을 붉힌다.

이에 이남희 어머니는 "아이 아빠한테 (양육비) 기대하지 말고 일을 하는 게 낫지"라고 일을 구해볼 것을 권하지만 이남희는 "이게 다 엄마 때문"이라고 원망을 쏟아내며 오열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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