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출산율 반등 불씨 살렸다…확실한 반전 모멘텀 마련해야"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4.09.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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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단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렵게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살린 만큼 이제 민관이 더 힘을 모아 확실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 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에서 출산율 반등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저출생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점을 거론하며 "지난 2분기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고 혼인 건수도 2분기 연속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2위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산과 육아가 행복한 경험이 돼야만 지금의 인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며 행복하게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터의 환경과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표하는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거론하며 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들의 일, 가정 양립 지원이 단순한 비용 지출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큰 성장을 이끄는 투자가 되는 것"이라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정책자금 지원, 입찰사업 우대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일, 가정 양립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국세 세무조사 유예와 같은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인구 위기 극복은 사회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인식과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라며 "경제계,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가 힘을 모아 만든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가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는 일, 가정 양립 우수기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인구비상대책회의는 지난해 3월과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 해 두 차례 이상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금융기업 등의 기업주 및 근로자, 경제단체, 금융단체 관계자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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