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삐삐 폭탄' 발각될 상황에서 우발적 공습"-NYT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9.25 12:31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를 타깃으로 한 레바논 공습은 우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삐삐(무선호출기) 폭탄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서둘렀다는 설명이다.

23일(현지시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지대에 위치한 레바논 마르자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주민들에게 헤즈볼라 목표물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하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에 대해 더욱 '광범위하고 정밀한' 공습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4.09.23 /AFPBBNews=뉴스1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5명의 전 현직 이스라엘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 정보부가 호출기 폭발물 설치 작전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전한 시점과 겹쳐 거의 우연히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스라엘 정보부는 지난주 초까지 (레바논 공습) 실행하지 않으면 헤즈볼라가 호출기 폭발물을 발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지난 일주일가량 레바논 남부 거점의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먼저 무선호출기와 무전기를 폭파해 헤즈볼라 대원 수천 명을 공격했고, 뒤이어 레바논 수도 인근의 헤즈볼라 지도자 암살과 대규모 공습까지 이어갔다.


NYT는 "일부 강경파 장성들이 공격을 밀어붙였다"며 "반대하는 고위공무원은 이번 작전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또 "레바논과 전면전으로 이어질 경우 이스라엘 피란민에 대한 대책도 어려울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에서 전쟁을 종식하는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사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시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이들 사이에 무기를 숨겨 놓기 때문에 이스라엘 군대가 인구가 많은 지역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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