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트럼프 암살 미수, 아들은 아동 성착취물 소지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9.25 11:34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골프장 근처에서 장전된 총을 가지고 숨어있다가 검거된 용의자가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 확정 땐 최대 종신형도 가능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AFPBBNews=뉴스1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폭력 범죄를 위한 총기 소지, 연방 공직자에 대한 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법무부는 우리 민주주의의 심장을 공격하는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무부는 라이언 라우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우스는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숨어 있다가 경호원에게 발각되자 도주하던 중 붙잡혔다. 연방 검찰은 우선 라우스에 중범죄 전과자가 불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혐의, 일련번호가 지워진 총기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기소한 뒤 추가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당시 라우스는 현장에서 총을 발사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암살 미수 혐의를 부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연방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라우스가 트럼프 암살에 성공하면 포상금을 주겠다고 쓴 메모를 찾아냈다. 또 라우스의 휴대폰에서 팜비치 카운티에서 멕시코로 이동하는 방법을 검색한 흔적을 찾아냈고, 트럼프가 연설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와 장소를 적은 자필 메모도 발견했다.

한편 같은 날 그의 아들은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라이언 라우스에 대한 수사 일환으로 21일 그의 아들 오란 라우스의 집을 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란이 휴대폰에 아동 성착취물 파일 수백개를 저장 중인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23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24일 구속됐다. 그는 불법 마약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 오란 라우스는 17년 동안 교통 법규 위반, 마약 소지, 여성 폭력 등 최소 39차례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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