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0조원 경기부양 프로젝트 첫 발…MLF금리 30bp 내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 2024.09.25 10:22

지준율 및 기준금리 인하 뒤따를 듯...실질적 부양 효과에 촉각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 /AFPBBNews=뉴스1
중국인민은행은 25일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를 기존 2.3%에서 2.0%로 30bp(1bp=0.01%p) 낮춘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 대대적 경기부양책의 일환이며, 첫 조치다.

중국정부는 전날 판궁성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한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은행 지급준비율을 50bp 낮춰 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금리 인하를 예고, 경기부양 의지를 분명히했다.

중국정부는 MLF 금리를 30bp,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를 20~25bp 낮추겠다고 밝혔다. MLF금리가 LPR의 선행지표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이날 MLF 금리 인하를 통해 LPR 인하는 기정사실이 됐다. 또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현행 1.70%에서 20bp 낮출 예정이다.

중국정부가 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에 나선 것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부진한 국내 경제상황으로 각종 경제지표는 바닥을 기고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청년실업률은 발표 재개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5% 안팎 GDP 성장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경기부양을 더 늦출 수 없었던 중국정부는 금리 및 지준율에 손을 대는 한편 부동산과 증시 안정화 대책도 함께 내놨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0bp 낮추고, 2주택 대출시 최저계약금 비율도 낮춰 소비 여력을 키워주기로 했다. 증시엔 증권사나 보험사들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안팎에선 이번 조치의 효과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4분기 반등의 신호탄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규모 면에서 부족하다는 해석도 있다. 주톈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 교수는 "통화정책 완화 방향성은 명확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이날 MLF 금리 인하로 시작된 릴레이 부양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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