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노진수 전 대표 배임 혐의로 고소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09.25 10:19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영풍은 "동업정신을 파기하고 회사를 사유화한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의 수상한 경영행보가 시작됐을 당시 의사결정 중심에 있던 노진수 전 대표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풍이 이들을 배임 혐의로 고소한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투자로 인해, 고려아연에 511억원 상당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 대부분의 거의 유일한 출자자인데다, 각 펀드마다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상당의 투자 손실을 입혔다"며 "나아가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사회 결의조차 거치지 않아 선관주의 의무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미국법인 페달포인트 홀딩스를 통해 인수한 이그니오 홀딩스에 대해서도 인수 당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는 점, 이를 감안할 때 고려아연측의 취득가가 높다는 점 등을 들어 의문을 제기했다. 영풍은 "확정된 재무수치를 토대로 했을때, 매출액이 29억원인 회사를 6000억원 가까운 금액으로 인수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씨에스디자인그룹(현 더바운더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로 고려아연에 손해가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영풍은 "최윤범 회장의 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씨에스디자인그룹에게 고려아연이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보도됐다"며 "부당하게 용역을 제공하는 등 특수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를 지원하는 행위는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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