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늦더위에도 '정전사태' 없었다..."전력수급 안정적"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4.09.25 09:25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2024.09.18.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올해 여름 폭염에 이어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역대급 전력수요를 기록한 전력당국이 사전 조치를 취해 전력수급은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최대 전력수요가 여름철 피크 수준인 93.2기가와트(GW)까지 치솟는 등 전력수요가 많았지만 대규모 정전사태 등은 없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최대전력수요는 85.7GW였지만 올해 9월 최대전력수요는 93.2GW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인 93.6GW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발전당국이 사전 조치를 취하면서 높은 전력수요에도 예비력 8.6GW를 유지했다.

통상 9월은 여름철 동안 전출력으로 가동한 발전기들을 순차적으로 정지하고 설비를 종합 점검하는 시기지만 산업부는 늦더위 가능성이 보이자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통해 9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산업부는 이달 들어 발전기 18개 정비 일정을 순연했고 이를 통해 1.4~2.7GW의 공급능력을 추가 확보했다. 추석 직후인 19일에는 태붕 풀라산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국내 유입되면서 전력수요가 증가했다.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88.2GW까지 높아졌는데, 역대 9월 3주차 전력수요가 80GW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산업부는 석탄출력상향(MAR), 수요반응자원 가동(신뢰성DR) 등 예비자원을 3시간 가량 투입해 예비력 9~10GW를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9월 폭염과 같은 이상기후는 앞으로도 빈번할 것으로 보이고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수요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며 "전력수급 관리의 어려움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안정적인 발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믹스를 구성해야 하고 송·변전 설비를 적시에 구축해 발전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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