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6일부터 강남구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 '심야 자율주행 택시'의 운행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자율주행 택시는 앞서 시가 상암·청계천 등에서 운영한 자율주행 노선버스와 달리 이용객의 요청에 맞춰 실시간 최단 경로를 찾아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평일 심야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다.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서 운행을 시작하되 향후 이용수요와 서비스 안정화 정도를 고려해 내년 상반기 강남 시범운행지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첫 대시민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이용요금은 내년 중 예정인 유상 운송 전까지 무료다. 운행 차량은 3대로 시작해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T' 앱 내에서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모든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 상황도 확인 가능하다. 상암·여의도·청계천 등 기존 6개 지구에서 운행 중인 자율차를 탑승하고 싶을 때는 '카카오T' 홈 화면 내 '서울 자율차' 메뉴를 참고하면 된다.
시는 지난 11일 자치구 교통 소외지역에서 운행될 '교통 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의 시범 운행 지역 3개구를 선정하는 등 지속적인 자율주행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내달 중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운행도 앞두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자율주행 운송이 본격적인 교통 서비스로 정착되는 단계를 앞두고 있다"며 "국내 최초 사례인 심야 자율택시 운행을 계기로 시민을 위한 미래교통서비스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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