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이 최우선"…대한항공 등 11개 항공사, 패러다임 구축 결의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4.09.25 10:49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앞열 우측 일곱번째) 및 국적항공사, 국토교통부, 한국항공대학교 등 국내외 항공 관련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대학교, 국내 11개 항공사가 참여한 '2024 항공안전문화포럼'에서 항공안전문화를 개선하고 선제적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구축하기로 결의했다.

포럼은 25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항공안전 확립을 위한 안전문화 조성'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항공대학교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델타항공, 에어버스, 보잉 등이 후원했다. 산·학·관 교류를 통해 항공안전문화를 개선하고 공정문화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한 국내 11개 항공사 CEO들과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항공안전문화 리더십 헌장'에 서명했다.

헌장은 △항공안전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지원 △긍정적인 안전문화 확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리더십의 안전에 대한 의지 강화 △안전문화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항공 종사자들이 정당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고 용인되는 행위와 용인되지 않는 행위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문화 형성 △안전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신뢰의 환경을 구축, 처벌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보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안전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성 있게 대처하고 안전정보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문화 조성 등 5개 결의문으로 구성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황호원 한국항공대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은 "처벌을 강화하면 안전이 향상되는 게 아니라 은폐와 조작이 난무하며 안전대책과 상관없는 법무적 서류만 쌓여갈 뿐"이라며 "''Just Culture'라는 원칙하에 항공 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오류를 보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세션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우리나라 안전문화와 보고문화', '우리나라 안전관리시스템(SMS)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국항공대가 '항공안전과 안전문화 매커니즘'을 주제로 항공안전문화 현황을 알렸다. 이어 각 항공사들의 항공안전문화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전문가들과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항공안전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안전한 항공안전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문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며 "공고한 안전문화를 구축해 글로벌 항공업계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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