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문턱 넘지 못한 은행주…"더 적극적 주주환원 필요"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4.09.25 08:08
NH투자증권이 25일 향후 은행주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을 위해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구성종목을 발표했다"며 "시가총액(상위 400개),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PBR)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ROE)이 우수한 기업 순으로 최종 100종목을 선정했고 이 중 금융·부동산 업종은
10종목을 선정했다"고 했다.

이어 "금융·부동산 업종에서는 △신한지주삼성화재메리츠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DB손해보험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현대해상키움증권다우데이타 10종목이 편입됐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서 은행주는 다수 미편입됐다"며 "올해 은행주는 밸류업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았던 업
종인 만큼 주요 종목 대부분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2종목(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편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중장기 자본정책을 발표, 이행한데다 오는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발표를 예고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다소 의외로 판단된다"며 "결과가 예상과 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시장 평가 기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 요건 미충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부동산 업종의 편입 종목 수가 10종목에 불과한데다 이 중 최근 2년 평균 PBR이 금융·부동산 업종의 상위 50% 이내에 포함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은행주는 지난해까지 매우 부진했던 주가가 올해부터 조금씩 개선되는 상황으로, 최근 2년 평균 PBR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지수에 편입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7월에 발표·공시한 밸류업 계획 덕분에 특례 편입된 것으로, 정식 기준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밸류업 지수가 시장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지,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이 2025년 6월 정기심사 시점까지 편입 요건을 충족할지 여부"라며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낮은 PBR을 개선시키기 위해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PBR을 빠르게 향상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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