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잔디 일침 통했나…10월 이라크전, 상암 아닌 용인 개최 추진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9.24 18:00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슈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홈구장 잔디도 개선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일침이 통한 것일까. 홍명보호가 이라크와 홈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뉴스1, 스타뉴스 등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 홈경기 개최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할 것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요청했다.

KFA는 "AFC가 조만간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장소 변경에 대해 승인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지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현장실사를 통해 잔디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현재 상태로는 잔디 보식 등 여러 방안을 최대한 동원해도 이라크전까지 경기장 잔디 상태를 현격히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대표팀 손흥민이 팔레스타인 선수들과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폭염 및 외부 행사 등으로 잔디가 크게 손상됐다. 이에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1차전을 마친 뒤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잔디 때문에)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오만 원정이 끝난 뒤에도 "이곳 잔디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홈구장 잔디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했다.

AFC 역시 상태를 지적하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A매치를 허가하지 않았다. 대안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용인미르스타디움이었다.

협회 측은 "안산, 천안 등도 대체 경기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경기장 상태와 여러 여건을 고려,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결정했다"며 "현장 실사 하루 전 수원 삼성의 홈경기로 손상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잔디가 양호한 상태다. 향후 예정된 K리그2 두 경기(25일, 10월 6일) 일정을 고려해도 현재 날씨로는 잔디 회복 및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전했다.

3만7000석 규모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는 지난해 여자 축구대표팀 A매치가 열린 바 있다. 현재는 K리그2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그라운드 보수 공사에 들어간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대신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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