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포스코홀딩스 지분 전량 매각… "제휴관계는 그대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4.09.24 17:59
미국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한국의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전량 매각을 발표했다. 일본제철과 포스코측 모두 이번 결정에도 양측 제휴관계는 변함없단 입장을 분명히 했다.

24일 일본제철은 보도자료를 통해 "취득·보유해 왔던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4712주를 자산 압축에 따른 자본 효율 향상을 위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본제철측과 사전 협의가 된 사항"이라며 "양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제철측 설명과도 일치한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앞으로도 포스코와 제휴를 추진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중이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조1000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일본제철 지분 약 1.7%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은 이번 매각 결정이 '자산 압축을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 측도 이 같은 일본제철의 의도를 사전에 공유받았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일본제철의 미국과 인도 등 시장 전략에 따라 경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방침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포스코와 일본제철은 2000년 8월 양사간 주식의 상호 보유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공동 연구와 기술교류, 원료조달, 해외사업, 인재양성 등의 부문에서 긴밀하게 협업했다. 기업간 경영 통합과 달리 양사 자원의 융합에 의해 공동 성과를 실현하는 방식이다.

일본제철의 포스코 지분율은 5% 수준이었지만 지분을 조금씩 줄여나가 현재 3% 수준에 이르렀다. 일본제철은 지분 1.72% 매각 결정을 내린 2016년에도 지분 매각의 이유를 '경쟁력 제고, 해외 사업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일본제철은 닛신제강 인수합병을 추진중이었다. US스틸 인수를 앞두고 잔여 지분 전체 매각을 결정한 현재와 여러모로 상황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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