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속 거꾸로 갇힌 노인 구출 작전…창 깨고 기어들어간 아찔한 순간[영상]

전남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전복된 차에 갇혀 의식을 잃어가는 노인을 무사히 구조했다.

24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계정에 따르면 순천경찰서는 지난 11일 전남의 한 도로에서 "도랑에 차량이 전복돼 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차가 미끄러진 것 같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차량을 발견했다. 차 안에 갇힌 노인은 거꾸로 매달린 채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현장엔 아직 구급차가 도착하지 않는 등 위급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경찰은 노인을 구조하려 했지만 전복된 차량 문이 산비탈에 접해 있어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창문을 통해 진입해 구조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휴대하던 레스큐미(차량 탈출 도구)를 이용해 차량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진입해 노인을 감고 있던 안전띠를 절단했다. 이후 119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노인을 눕혀 혈액순환을 돕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이어갔다.

노인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해 섣불리 차량에서 꺼내진 않았다.

덕분에 노인은 도착한 119 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고, 경찰도 현장에서 안전하게 철수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네요, 경찰분들도 늘 조심하세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네요", "목숨 걸고 일하시는 경찰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이 전남의 한 도로에서 차량에 전복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사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